LG전자, 스마트폰·가전 호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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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LG전자가 1분기 MC(스마트폰)·H&A(가전)·HE(TV) 사업부의 판매량 증가로 8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이다.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 시장 컨센서스를 4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부의 경우 1분기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와 중동지역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X와 K 시리즈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하고, G6 초기 판매까지 양호하면서 2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OLED TV 출하량 증가로 원재료 가격상승을 상쇄해 H&A, HE 부문 모두 1·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각각 10%와 7%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2분기도 에어컨과 TV 성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최대 실적 달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VC(자동차 부품) 사업부는 올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최근 GM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 판매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11가지 전장 부품 주문이 급증했다. 또 중국과 독일,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도 큰 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말 VC사업부 수주잔고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내년 4분기께는 VC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의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MC사업부의 적자 축소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해소되고 내년부터 자동차부품 이익 기여도 증가로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9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2%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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