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 판매량 회복…매출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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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감소했던 맥주 판매량이 올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적 성장이 제한적인 주류산업 특성상 점유율 변화와 가격 인상 요인은 중요한 포인트다. 국산 맥주 수요 위축, 수입 브랜드 고성장, 오는 3월 롯데칠성의 2공장 완공 이후 경쟁 심화 가능성 등 주류 영업환경은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설로 인해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감소했던 판매량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점유율 회복,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 가격 인상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3일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4857억원, 영업이익은 9.4% 줄어든 2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장기대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조9755억원,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130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소주 실적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맥주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오비맥주 가격 인상설로 인해 급감했던 판매량이 회복되고, 출고가격 인상효과와 수입맥주 브랜드의 고성장 등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장기 관점에서 맥주 사업을 낙관하기는 어려우나, 2017년에는 지난 3~4년간 부진했던 점유율 흐름이 조금씩 회복되고 적자폭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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