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렉스, 개별인정형제품 매출 감소 배경은
6년 인정기간 경과해 고시형 전환 영향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건강기능식품업체 노바렉스의 개별인정형제품 매출이 감소추세다. 개별인정형원료에 대한 인정기간이 경과하면서 노바렉스가 보유한 대부분의 개별인정형원료가 고시형으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바렉스의 개별인정형제품의 매출액은 2016년 194억원에서 2017년 16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76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단순 연환산 시 152억원으로 3년 연속 관련 매출 축소로 이어지게 된다.

국내업체 중 가장 많은 34개의 개별인정형원료를 개발한 노바렉스가 관련 부문에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개별인정형원료에 대한 인정기간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개별인정형원료는 인정받은 일로부터 6년이 경과하면 고시형원료로 전환될 수 있다. 고시형은 식약처장이 별도로 인정해 배타적사용권이 있는 개별인정형과 달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6년이 경과한 이후부터는 타사에서도 해당 원료를 활용해 제품화할 수 있게 된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매출감소에 대한 특별한 원인이 있기보다는 개별인정형원료에 대한 인정기간이 지나면서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노바렉스의 개별인정형원료 34건 중 24건은 인정기간이 만료해 고시형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개별인정형원료는 건강기능식품업계에서 기업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척도와 같다. 원료의 안전성과 기능성, 기준규격 등의 자료를 제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일종의 특허와 같아서 인정을 받은 업체만이 해당 원료를 사용 가능해 제품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인정형원료 보유수가 많을 수록 업체의 기술력도 높다는 등식이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노바렉스는 새로운 기능성 소재들을 발굴해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원료로 허가받는 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위치에 있다. 총 34개의 원료를 허가받았는데, 대표적인 원료는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 지아잔틴’과 갱년기 여성건강에 도움을 주는 ‘회화나무 추출물’ 그리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다이어트 소재 ‘잔티젠’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게 인정받은 원료를 활용해 한 회사만 생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예전의 백수오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유행했던 사례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거나 개발에 나서야만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