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엘, 소셜카지노 사업 적자행진…더블럭게임즈 ‘테마 띄우기’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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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씨티엘의 소셜카지노 사업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및 조명용 LED를 생산하는 씨티엘이 소셜카지노 진출을 위해 자회사 더블럭게임즈를 설립한 시점은 2015년. 2년이 경과됐지만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포켓몬GO, 가상화폐 등 증시 테마 띄우기에 동원되는 양상이다.

15일 씨티엘에 따르면 더블럭게임즈는 더블럭카지노, 와일드세븐 베가스 카지노 등 60여 개 이상의 테마별 슬롯머신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2017년 12월31일 기준) 슬롯버신 총 66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2주마다 신규 슬롯 머신이 출시되고 있다”며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카지노게임 관련 규제로 제대로 사업을 하기 어렵다”며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려되는 점은 지속적인 적자 행진이다. 더블럭게임즈는 지난 2016년 9억793만원의 매출액과 9억4395만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도 각각 7억2428만원, 7억188만원이다. 지난 2016년부터 VR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발표는 이어졌지만 뚜렷한 결과물은 없었다.

더블럭게임즈가 후발 주자인 만큼 시장 진입이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국내 대표적인 소셜카지노 게임사는 더블유게임즈, 미투온, 넵튠, 파티게임즈 등이며 흑자를 내고 있는 업체는 더블유게임즈, 미투온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앞다퉈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다만 기존 선두 업체들을 따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씨티엘도 비슷한 모습”이라며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 능력이 검증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엘은 최근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가상화폐 비트지코인 100억개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관계사인 라이브플렉스와 손잡고 1월 중 합자회사를 설립해 월 정액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블(CoinMarble) 서비스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근 주식시장 내 가상화폐 테마에 편승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 까지 쏟어지고 있어 씨티엘의 가상화폐 사업 실체 및 가치는 좀 더 신중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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