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금리대출 6조 육박…사잇돌대출 급증
전년대비 2조원이상 확대, 하반기중 카드론 중금리대출 출시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지난해 중·저신용자들의 금융부담 해소를 위한 사잇돌 대출이 급증하며 중금리 대출 활성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당국의 지속적 금리요건 정비 등에 힘입어 중금리 대출금리도 하락해 중신용자들의 금리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018년 중금리 대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대출 등 연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전년대비 1.6배(2조2557억원)이 늘어났다.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에 연간 2조9000억원을 투입했고 여전사도 1조9000억원을 공급했다. 고신용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은행과 상호금융은 9000억원, 3000억원의 중금리 대출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금리대출중 사잇돌대출은 1조8341억원이 공급되며 전년대비 1.9배(8775억원)이 증가했다. 저축은행도 1조1004억원을 공급한 가운데 은행과 상호금융이 각각 5732억원, 1605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부 대출로 지난 2016년 7월이후 시작된 사잇돌대출은 상품 출시 첫해인 372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공급액 3조16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이 전체 60%가량인 1조1004억원을 지난해 사잇돌대출로 공급했고 은행과 상호금융이 각각 5732억원, 1605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은행이 7.33%로 전년보다 0.29%포인트(p) 낮아진 반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17.33%, 8.35%로 전년보다 0.45%p, 0.08%p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경우 법정 최고 금리인하 등으로 전체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2.15%p 하락했음에도 사잇돌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대출액 기준 사잇돌대출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은행은 2~6등급, 상호금융은 3~6등급, 저축은행은 5~7등급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요건을 충촉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인 민간중금리대출은 지난해 4조1594억원이 공급되며 2017년에 비해 1.5배(1조3782억원)가량 늘었다. 여전사가 1조9109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저축은행(1조7974억원), 은행(3190억원), 상호금융(1321억원)을 중저신용자들에게 공급했다.


지난해 민간 중금리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정부의 업권별 특례에 따른 금류요건 정비에 힘입어 은행을 제외한 업권에서 전년대비 소폭 낮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사잇돌대출의 마중물 역할에 힘입어 금융회사들이 보증없이 자체 운영하는 민간 중금리대출도 점차 확대돼 중신용자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은행·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여전사의 중금리대출 금리격차가 여전히 상당한 수준(최대 2배)"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는 하반기중 카드론 중금리대출도 출시하고 업권별 특성에 맞춘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 차등화 및 하향조정,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공유 확대, 사잇돌대출 금리의 추가적 인하 추진 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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