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거담제 미세먼지 약발 다됐나…1분기 매출↓
주요 품목 ‘두자릿수 감소’ 일각선 매출 회복 전망도

[딜사이트 남두현 기자]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진해거담제 매출이 올해 초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보다 감기환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처방이 감소했단 분석이다. 일각에선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연매출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 데이터 집계결과, 올해 1분기 진해거담제 처방액은 971억원으로 전년보다 2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비 10%가량 증가한 연간 4394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진해거담제 주요 품목들의 매출도 일제히 떨어졌다. 진해거담제 매출 상위 제품인 안국약품 ‘시네츄라’, 유한양행 ‘코푸’,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대웅제약 ‘엘도스’, 대원제약 ‘프리비투스’, 안국약품 ‘애니코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칼로민’이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7개 주요 제품 매출액은 256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311억2000만원보다 17.5% 매출이 빠졌다.


제약사 관계자는 “전체 감기환자가 전체적으로 (전년도 1분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소아과도 출산율의 영향 등으로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매출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분기 매출로 연매출을 전망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원료의약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진해거담제 원료 생산량이 35톤(ton) 수준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환자 증가 영향으로 54톤으로 대폭 늘어났다”면서 “올해 초에도 생산량이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연간 생산량은 60톤으로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까지 주요 진해거담제 제품별 매출액은 시네츄라 78억4000만원(전년동기 대비 16.3%↓), 코대원 포르테 56억8800만원(12.9%↓), 코푸 53억9700만원(20.2%↓), 엘도스 30억3000만원(13.3%↓), 프리비투스 20억원(17.4%↓), 애니코프 9억4000만원(40.7%↓), 칼로민 7억9000만원(17.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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