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프랜차이즈 2019 - bhc]
일회성 요인 제거시 실적 선방…올해 내실화 방점
[치킨프랜차이즈 2019 - bhc] 가맹점 매출 높이기, 해외진출 본격화 계획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박현종 회장을 새 주인으로 맞은 bhc는 올 한해 내실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일회성 비용 및 이슈를 제거하면 실적 측면에서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이 2년 연속 하락하자 변화를 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실화 방향은 큰 틀에서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가맹본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경쟁력 강화다.


bhc는 지난해 2376억원의 매출과 6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25.5%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543억원에서 461억원으로 15.2% 줄었다.


외형이 소폭이나마 축소된 것은 2017년까지 매출로 잡혔던 제너시스BBQ의 물류 및 소스공장이 빠진 게 주 요인이다. 아울러 영업이익 감소는 박현종 회장이 경영자인수(MRO) 방식으로 bhc를 인수함에 따라 위로금 차원에서 가맹점당 200만원씩 총 30억원여를 지급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량 증가에 따른 육계 등 원재료 매입비용이 낮아지면서 매출원가는 2017년 보다 1.3% 줄어든 1300억원을 기록한 반면, 판매관리비는 369억원으로 13.9% 늘어났다. 즉 일회성 비용 등을 제거하면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와 달리 실적 방어에 성공했던 셈이다.


bhc 관계자도 “독자경영 이후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목표 아래 변화와 혁신에 집중해 왔다”며 “지난해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지출됐던 걸 고려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견실한 실적을 내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현금창출능력이 2년 연속 떨어지고 있는데 가운데 단기지급능력도 낮아지고 있단 점이다. bhc의 현금창출력(EBITDA)은 2016년 716억원, 2017년 662억원, 2018년 622억원으로 2년 새 13.1%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EBITDA 마진율도 같은 기간 30.8%, 27.7%, 26.2% 순으로 나타나 2년간 4.6%포인트나 하락했다.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하락추세다. 유동자산은 줄어든 반면 유동부채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니 작년 72.6%를 기록, 전년보다는 39.2%포인트 하락했고, 2016년에 비해선 163.4%포인트나 낮아졌다. 현금성자산을 축적하기보다 외부차입을 일으키는 재무전략을 택했던 것이다. 하지만 bhc의 차입부채 규모가 840억원이고,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803억원인걸 고려할 때 특정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이 때문에 bhc는 올 한해 내실화에 방점을 찍는 경영전략을 세우고 연초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도 2종의 신메뉴를 출시하고 다양한 사이드메뉴도 개발해 가맹점에 공급할 계획이며 가맹점의 매출의 높이기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가맹본부로서의 기본을 지키는 방식으로 내실화에 나선 것이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일단 홍콩에 임시로 오픈한 매장의 경우 현지 반응이 상당히 좋은 상태다. 따라서 홍콩 매장의 경험을 살려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매장을 아시아(중국 제외) 주요 국가에 신규로 개설할 방침이다.


bhc 관계자는 “올해는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가맹점당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해외사업 진출로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속단하기 이르지만 4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bhc의 올 1월, 2월, 3월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25.3%, 38% 성장했고, 4월 역시 전년 대비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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