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대우조선해양건설 ‘간이합병’ 추진
인수완료후 상호 변경 예정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가 건설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음달 인수를 완료할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합병하고 간판도 ‘대우조선해양건설’로 바꿔달 예정이다.



1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간이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간이합병은 상법상 존속회사가 소멸회사 주식의 90% 이상을 소유해 합병 여부가 존속회사의 의사만으로 결정되거나 소멸회사 총주주의 동의가 이미 존재하는 경우 적용된다. 합병 신주가 발행되지 않아 우회상장 심사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주주는 보통주 기준 디에스씨밸류하이1호(99.21%)와 하이트진로(0.79%)로 구성됐다. 이번에 한국테크놀로지는 디에스씨밸류하이1호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일정상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간이합병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그 이전에 정리할 지분 관계도 있다.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이에 존재하는 특수목적회사(SPC) 디에스씨밸류하이1호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해당 SPC를 정리하고 직접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간이합병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합병 관련 주주총회에서 한국테크놀로지는 상호를 대우조선해양건설로 변경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건설사로 체질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2018회계년도 실적은 매출액 4000억원·영업이익 100억원정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잔고도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을 합쳐 763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평택 소사3지구 공동주택 공사를 수주하며 숨통도 트인 상태다.


재무 상태도 현격하게 개선됐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한 즉시 재무 구조조정을 단행한 영향이 크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본잠식률은 2017년말 기준 62.38%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자본잠식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회계년도 383.5%의 부채비율은 2018회계년도말 기준 150%대로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1969년 8월 세림개발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진로건설로 상호를 변경했고 제이알종합건설, 디에스엠이건설을 거쳐 2007년 3월 대우조선해양건설 간판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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