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톺아보기
EBITDA 성장세에 신용도 상향 기대
③EBITDA 전년비 12.8%↑…자가제품으로 현금창출력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 본사 전경(사진=보령)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보령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덕분에 신용평가사의 등급 변동 조건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은 올해 자가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보령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8141억원으로 전년(7221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58억원으로 전년(603억원) 보다 9.1% 늘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지난해 EBITDA는 1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이 향상되면서 보령의 신용등급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령은 앞서 2020년 4월 회사채 발행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부여 받았다. 보령은 지난해 6월 본 평가에서도 A(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4년 전 첫 장기신용등급을 평가받은 이후 등급 변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 


신용평가사들은 사업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현금창출력 지표를 신용등급 상향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상향 조건은 ▲EBITDA 700억원 이상 ▲총차입금/EBITDA가 1.5배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다.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를 상향 변동 요인으로 제시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보령의 별도기준 EBITDA는 이미 2021년부터 8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41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565억원, 2020년 672억원, 2021년 810억원, 2022년 96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총차입금/EBITDA 배수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총차입금/EBITDA은 2.1배에서 1.9배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현금창출력을 더 끌어올린다면 등급 상향 조건을 맞출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에서도 보령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령은 2022년 LBA와 미국 우주기업 투자 등과 관련한 대규모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됐으나 수익성이 받쳐준 덕분에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순차입금/EBITDA는 2.0배에서 1.8배로 낮아졌다. 시장에선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배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실적만 봐도 전망이 밝다. 주요 증권사 5곳은 보령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0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연간 매출액은 1조726억원, 영업이익은 955억원이다. 증권사 전망이 맞다면 보령이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2026년 매출 1조 달성 계획이 2024년에 실현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보령이 사업 안정성이 높고 마진율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양호한 편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2019년 이후 우수한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자가 제품을 비롯한 신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현금창출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도입 제품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매출과 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해 항암제 라인업과 LBA를 통해 확보한 의약품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자가 제품 개발과 비중 확대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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