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당목물류센터 PF '딜 클로징'…1940억 금융 주선
총사업비 3115억, 제주銀·신한캐피탈 등 참여… 선순위 대출, 2027년 5월 만기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신한은행)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신한은행이 경기도 안성 당목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건설 경기 침체로 물류센터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우량 딜을 선별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금 조달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이뤄졌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대주단과 1940억원 규모의 당목물류센터 PF를 딜 클로징했다. 당목물류센터는 4만7000평 규모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995-3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시행사는 당목물류센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KCC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총사업비는 3115억원으로,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싱가포르투자청(GIC)가 1175억원을 지원한다. 실질 사업 주체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며, 신한은행이 금융주관사를 맡아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계열사 2곳과 함께 대주단으로 참여하면서 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주단은 신한은행, 제주은행, 신한캐피탈 등으로 전체 대주단 6곳 중 절반을 차지한다. 


대출 규모는 신한은행 300억원, 국민은행 240억원, 제주은행 100억원, DB손해보험 8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코람코자산운용 400억원 등이며, 모두 선순위로 참여했다. 대출기간은 38개월로 2027년 5월까지다.


최근 시장에서 물류센터 PF를 기피하는 추세지만 신한은행은 해당 사업의 리스크를 낮게 판단했다. 실제로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의 임대차 능력과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자금융통 능력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보유한 운용 자산 중 임대율은 96% 수준에 달한다. 책임준공을 맡은 KCC건설도 작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24위며 회사채 등급 A-로 우량 건설사다.


또한 당목물류센터는 수익성도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당목물류센터는 일죽 IC를 이용할 경우 중부‧영동‧평택제천 등 고속도로를 통할 수 있어 수도권 배송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거점지역 내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본 사업만을 위해 PFV를 설립해 우발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나 시행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물류센터 개발 사업장에서 연체나 기한이익상실(EOD) 같은 어려움을 겪다 보니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아예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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