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발 '나인투식스', 20억 투자 유치 추진
시리즈A...실리콘 적재적소 활용한 기능화 '강점'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킹마스터 '물컹 슈즈' (사진=한은비 수습기자)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기능화 브랜드 워킹마스터(Walking Master)를 제조하는 나인투식스가 최대 2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선다. 확보한 자금은 제품 생산을 늘리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나인투식스는 현재 15억~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나인투식스는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022년 신용보증기금, 씨엠티테크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8억원이다.


2017년 설립한 나인투식스는 워킹마스터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기능성 신발과 깔창을 제조하고 있다. 워킹마스터는 기능성 신발의 타깃층을 기존 4050세대에서 2030세대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명 연예인보다는 셰프나 카페 직원 등 오래 서 있는 직군들을 모델로 삼아 일상에서 '영(young')한 룩을 선보인다.


워킹마스터는 24시간 동안 발을 편안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들은 주로 순간적인 활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시 말해 러닝화나 축구화와 같이 가벼운 신발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반면 워킹마스터의 경우 무게감은 있지만 장시간 신어도 발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운동화에 주력한다.


워킹마스터의 경쟁력은 실리콘 소재의 깔창이다. 깔창의 부위별로 실리콘의 경도나 발포 정도를 다르게 해 신발의 충격 흡수율을 98.4%까지 높였다. 인증된 기술력에 제품은 곧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나인투식스는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희경 나인투식스 대표는 40년 동안 신발 공장을 운영한 부친의 뒤를 이어 신발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기 대표는 "한국도 신발 공정 시설이 잘 갖춰진 만큼 글로벌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신발을 만들 수 있다"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나인투식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상품의 재고량을 늘릴 계획이다. 워킹마스터가 사이즈를 225부터 310까지 5단위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는데 제품 공급이 원활치 않아 품절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나인투식스가 제조하는 신발에 공급하는 실리콘의 원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나인투식스는 올해 연 매출 45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브랜드마다 기술력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워킹마스터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신는 신발'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워킹마스터는 쿠팡, 네이버 자사몰,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에도 상품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향후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업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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