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플랜트사업 키운다…팀→부 승격
"분업화된 조직 구성…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동부건설 사옥 전경. (제공=동부건설)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동부건설이 산업플랜트팀을 플랜트사업부로 승격했다.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존 주택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플랜트사업도 함께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플랜트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동부건설은 플랜트를 담당하는 부서를 팀에서 부로 승격했다. 이전에는 1개의 팀을 통해 모든 플랜트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이번에 플랜트사업부로 재편되면서 부서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플랜트사업부는 영업견적팀과 공사팀 등 2개 팀으로 나뉘었다. 인력도 2배가량 확충됐다.


이전 플랜트팀에서는 공무와 공사현장 대응 등의 업무가 혼재돼 있어 업무 추진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사업부로 확대되면서 업무기능으로 팀을 세분화함에 따라 업무를 체계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동부건설 측은 설명헀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국내 건설사가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비주택부문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동부건설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플랜트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이다.


동부건설의 공사부문은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등 4개다. 이중 지난해 공사부문 중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사업은 플랜트다.


동부건설 플랜트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2억원으로 2022년(501억원)에 비해 약 200% 늘었다. 이는 매출액이 토목사업에서 7%, 건축사업에서 45%, 주택사업에서 24%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플랜트사업이 동부건설의 지난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8%에 달했다. 전년도가 3.3%임을 고려해 보면 플랜트사업이 그 영역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가장 큰 성장(231% 증가)을 보이면서 토목공사 부문에서의 매출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소강상태에 있었던 플랜트사업을 2021년부터 재개했다. 2022년엔 산업플랜트팀을 신설하고 플랜트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동부건설은 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으로 하이테크 플랜트(고도의 정밀도와 청정도가 필요한 시설)를 내세웠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클린룸을 구비한 반도체 사업장(하나머티리얼즈 아산)과 식품공장(HY논산), 2차전지 생산시설(금양) 등을 수주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다양한 수익처 확보를 위해 플랜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신설된 플랜트사업부는 사업 수주에서부터 공사 현장까지 전 과정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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