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기업 밸류업, 자발적 노력 뒷받침돼야"
"정부 정책적 노력·기업 참여 더해지면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 될 것"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금융위원회)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정책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 친화적 경영 등과 같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기준으로 시가총액 13위, 상장기업 수 7위로 세계 주요 거래소와 비견될 만한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주가 지표들은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자본시장은 2013년 말 시가총액이 1306조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6일 기준 2564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사 수도 1977곳에서 2792곳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 주요 거래소와 비견될 만큼의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PBR은 1.04배, PER은 14.16배로 선진국 평균(2.50배, 19.69배)과 신흥국 평균(1.58배, 14.32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히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이행 가이드라인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투자지표 비교 제공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밸류업 전담조직 신설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밸류업 대열에 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1대1 컨설팅, 현장지도,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더해진다면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300포인트를 넘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지원방안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인정되는 때까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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