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이차전지 소재·화학 부진에 '적자전환'
작년 영업손실 2163억…매출은 34% 감소한 1.5조
SK넥실리스가 생산한 동박 (제공=SKC)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C가 이차전지 소재와 화학 업황 부진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SKC는 지난해 매출 1조5708억원, 영업손실 216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매출 2598억원, 영업손실 851억원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5% 줄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308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부진 배경은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화학 부문 등 주력 사업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81억원, 영업손실 332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 전망에 따라 배터리 고객사들이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동박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반도체 소재는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각 50.7%, 52.5% 감소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감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제품 판매량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학 부문도 경기침체와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프로필렌글리콜(PG), 스틸렌모노머(SM)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둔화했다. 이에 4분기 매출은 1257억원,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지금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이 구간을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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