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투자 韓·日 '뒷걸음'
JLL 보고서…작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JLL)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작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호주, 홍콩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부진이 지속됐다.


5일 글로벌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 JLL(존스랑라살)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 캐피털 마켓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31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해당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4분기 들어 증가세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호주, 홍콩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4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중국의 4분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11억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 반등을 견인했다.


중국의 투자 규모가 급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채가 있는 일부 개발사가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주는 리테일 섹터의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3억달러를 기록헀다. 홍콩도 두 건의 대규모 오피스 빌딩 거래에 힘입어 같은 기간 6% 증가한 21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4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중단에 대한 우려가 오피스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4분기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략적 투자자들의 견고한 지지, 블라인드 펀드와 리츠(REITs)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대규모 오피스 거래가 종결됐다. 낮은 공실률과 견조한 임대 수요로 임대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신중한 투자 심리로 인해 투자 활동은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부채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재 추세를 뒤집을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물류산업과 주거와 같은 투자 확신을 가진 섹터에서 다각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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