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사업 진심인 이유
'최대 수익' 물류부문 디지털화 바람…첼로스퀘어로 '수익 안정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서비스 기업'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 시장에 부는 디지털 전환 바람을 타고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 시장에 부는 디지털 전환 바람을 타고 사업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 수십년 간의 IT인프라 사업 노하우와 '그룹 맏형' 삼성전자의 IT 물동량 등을 앞세워 연평균 17% 성장 중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업황 악화에 직면한 물류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국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 사업은 삼성SDS의 최대 수익원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물류부문 매출액은 2020년 5조7029억원에서 지난해 11조2665억원으로 2년 새 약 2배 늘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물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51% ▲2021년 58% ▲2022년 65%로 상승 추세다.


다만 올해 들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물류 사업이 크게 흔들렸다. 삼성SDS는 올 3분기 물류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조69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운임정상화가 이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까닭이다. 다만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한 1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그나마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 전통 물류 산업의 하락세를 첨단 IT기술로 일부 상쇄한 셈이다. 


첼로스퀘어는 해상·항공 등 모든 운송·물류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IT 물류 플랫폼이다. 글로벌 거점 60여곳을 기반으로 글로벌 10위권 규모의 항공·해상 물동을 직접 운영 중이며, 현재 가입 고객은 9600개사를 넘어섰다. 시장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조사를 종합해보면 디지털 물류 시장 규모는 올해 255억1000만달러(약 33조1110억원)에서 연평균 16.43% 성장해 오는 2028년 545억8000만달러(약 70조8432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낮은 수익성이다. 삼성SDS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에 불과하다. 물류 플랫폼 특성상 물류 전 과정이 아닌 중간 마진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필두로 '해외 수익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해상 물류 가시성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미국 물류 스타트업 '비전'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SDS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은 워낙 세계 경기에 민감해 (업황) 예측이 쉽지 않다"며 "영업이익률이 낮은만큼 전세계 각 지역마다 강세를 보이는 물류 회사들과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며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다각화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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