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해외주식 CFD 중단…"투자자 보호"
신규진입 중단, 기존 고객 올해 내 청산…대형사 첫 사례
kb 깨비.jpg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중단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내년부터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중단한다. 투자자의 신규진입이 중단되고 기존 해외주식 CFD 고객도 올해 안으로 관련 포지션을 청산해야 한다. 국내주식 CFD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된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매수·매도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레버리지로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투자 위험성이 부각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6~8월 3개월간 신규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한 바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4일 국내주식 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최근 5년 내 1년 이상 월말 평균잔고가 3억원 이상 ▲개인 신용점수 750점 이상(고객신용등급 1~5등급)인 고객 ▲영업점 방문을 통한 계좌개설만 가능 등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해외주식 CFD도 보완사항을 준비했으나 야간에 거래되는 특성상 투자자들의 실시간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KB증권이 처음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 9월 금융당국의 CFD 규제보완 권고안에 따라 고객보호 차원에서 해외주식 CFD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