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지스타 2023]
3파전으로 좁혀지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데이브' '나이트 크로우' 'P의 거짓' 유력…제각기 다른 강점 갖춰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에서 출시해 흥행한 PC·콘솔 플랫폼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제공=넥슨)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2023년 한국 최고 게임을 가르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1월 15일 열린다. 현재 선정된 본상 후보 작품 11개 가운데 '데이브 더 다이버', '나이트 크로우', 'P의 거짓' 등 3종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 11개를 퍼블리싱 게임사별로 살펴보면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프라시아 전기 ▲워헤이븐 등 3개작을 출품했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3개작을 게임대상 후보에 올렸다. 이외에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을 게임대상 후보작으로 내놨다. 


이전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들과 비교하면 플랫폼이 다양해진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콘솔 플레이를 지원하거나 지원할 예정인 후보 게임이 4종 포함됐다. 글로벌에 출시돼 흥행했다고 평가되는 게임도 상당수 존재한다. 


개중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고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본상 후보로 꼽힌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해양 어드벤처와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혼합한 게임으로 싱글플레이만 지원한다. 

 

이 게임은 6월 28일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PC 버전으로 글로벌에 첫 선을 보였다. 그 뒤 2개월여 만인 9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어섰다. 게임 평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을 받는 등 평론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3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10월 26일 콘솔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되면서 지원 플랫폼을 다변화했다. 


이처럼 데이브 더 다이버는 좋은 판매량과 높은 평가점수, 콘솔 지원 게임이라는 신선함을 모두 갖췄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위원회의 심사 기준이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인 점을 고려하면 데이브 더 다이버는 위의 기준을 다수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넥슨이 퍼블리싱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인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996년 시작된 이후 같은 게임사가 2년 연속으로 본상을 수상한 적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매드엔진에서 개발하고 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하는 '나이트 크로우'. (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흥행 측면에서 역시 유력한 본상 후보로 평가된다.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모바일과 PC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 게임은 4월 말에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쪽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개월 연속으로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6개월 여가 지난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대중성 측면에서 앞서나간다고 볼 수 있다. 역대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수상작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와 같은 MMORPG가 많았던 점도 플러스 요소다.


다만 이전 수상작 중 MMORPG가 많았다는 점은 창작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나이트 크로우가 아직 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흥행작인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대목이다. 


네오위즈의 신작 게임 'P의 거짓'. (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에서 유례없는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역시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힌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프롬소프트의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려운 난이도와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시스템 등의 공통점을 갖췄다. 


P의 거짓은 9월 19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 뒤 1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같은 소울라이크 게임인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가 출시 후 2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던 점을 고려하면 P의 거짓이 고무적인 성과를 올린 셈이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90%가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 게임의 불모지로 알려진 북미와 유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확인된다. 메타크리틱 점수도 80점으로 소울라이크 게임치고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다만 P의 거짓이 나온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점은 약점이다. 소울라이크 게임 특유의 높은 난이도는 대중성에서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P의 거짓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들을 살펴보면 독창성과 흥행 양쪽을 갖춘 게임들이 많은 만큼 어느 쪽이 수상할지 안갯속인 상황"이라며 "다른 연도 대한민국 게임대상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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