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그린인베스트, 아이엠티로 10배 수익 넘본다
2014년 20억 투자, 현재까지 약 150억 회수...17일 종가 기준 잔여지분 가치 125억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건식세정 전문기업 '아이엠티'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의 3분의 2를 매도해 원금의 7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회사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회수가 완료되면 투자배수(멀티플)는 10배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에 걸쳐 아이엠티 주식 39만4885주를 장내 매도해 총 93억원을 회수했다. 회사가 상장한 당일부터 투자회수(엑시트)에 나서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주당 평균 매도가는 2만3555원이다. 공모가격(1만4000원)보다 68.3% 높은 가격이다. 아이엠티 주가는 상장 당일 2만8000원까지 올랐고 운용사는 이 시점 발빠른 엑시트를 단행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보유 중인 아이엠티 지분 3분의 2를 매도해 원금의 7배 넘는 금액을 회수한 상태다. 지난 7월에는 복수의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에 40만주를 넘겼다. 회수금은 50억~55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수자 요청으로 거래가 이뤄져 처분가는 공모밴드(1만500~1만2000원)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4월 아이엠티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118만9770주(19.99%)를 2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최성지 부장을 아이엠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파견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가 보유 중인 아이엠티 잔여지분은 39만4885주다. 공모가(1만4000원) 수준에 매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멀티플은 10배를 넘기게 된다. 회사의 주가는 전일 종가 3만1700원을 기록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잔여지분 가치는 125억원에 달한다. 투심이 유지될 경우 멀티플 13~15배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남은 지분은 내달 10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아이엠티 투자에 활용한 펀드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335억원) 청산일은 올 12월로 설정돼있다. 회사는 펀드 출자자(LP)들과 청산 기한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펀드 지분 대부분이 2018년 신한벤처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LP지분 유동화펀드로 넘어간 만큼 청산 기한을 늘릴 여유가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이엠티에 대한 투심이 뜨거워 주가는 공모가격의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며 "삼호그린인베스트도 멀티플 10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이 회사와 장기간 동행해 대박 수익을 얻게 된 벤처투자의 모범 사례로 거론될 수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