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분기 최고 매출에도 울상
리튬 가격 하락에 판가 악영향, 수익성 반토막…"4분기 반등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포스코퓨처엠)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3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웃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프리미엄급 양극재 판매가 늘면서 외형은 성장했지만, 리튬 시황 악화로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이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24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3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작년 7.8%에서 올해 2.9%로 떨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 에너지소재 사업부 매출은 9532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여기에 기초소재 사업부를 합산한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2858억원에 달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치솟은 것은 N86 양극재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양극재 판매량 가운데 N86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12%에서 올해 3분기 40%까지 확대됐다.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엠셀즈로 N86 양극재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이 86% 섞인 N86 양극재는 기존 양극재 보다 니켈 함량이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향상시킨다. 이 때문에 가격이 비싸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고가 제품 판매가 늘었음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이전 보다 떨어진 원인은 판매가격 책정 방식에 있다. 양극재 판매 가격은 현 시세를 반영해 책정한다. 탄산리튬 시황을 보면, 지난 2021년 kg당 10달러 내외를 유지하던 가격은 작년 2분기 kg당 70달러까지 치솟았다. 올 초 81달러를 찍고 급감해 현재 32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다.


원료를 미리 비축해두기 위해 재고를 매입한 시기는 리튬 시세가 높았을 때다. 그런데 판매할 때는 시황이 악화하면서 가격 협상이 불리해진 것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된 점도 리튬 가격 하락의 주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회사는 연말 리튬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중국 OEM사의 높은 재고로 연간 판매 목표 달성 위한 판촉 활동이 예상되며 리튬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공=포스코퓨처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