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클' 고성장…쏘카, 연간 흑자 기대감 '솔솔'
255% 급성장…"수익률도 높은 편"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0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쏘카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쏘카의 연간 흑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력인 카셰어링은 물론,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플랫폼 사업 역시 급성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인 일레클의 경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쏘카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쏘카의 올 상반기 모빌리티 플랫폼 매출액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일레클) 매출이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331% 급증했고, 플랫폼 주차서비스(모두의주차장)가 29억원으로 39.6%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모빌리티 플랫폼 매출액이 전체(189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불과하지만 쏘카의 수익성 개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단 점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만 봐도 카셰어링 사업은 84.3%에 달한 반면, 모빌리티 플랫폼은 68.7%에 불과했다. 1분기 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쏘카가 2분기 16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 하는데 있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이 적잖은 역할을 했던 셈이다.


쏘카의 플랫폼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존 영위하던 카셰어링과 연관성 높은 회사를 인수해 서비스 확장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 137억원을 들여 인수한 일레클(나이투원)만 해도 카셰어링 이용고객에게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연계, 쏘카 기존 고객을 흡수 중이다. 실제 2분기 기준 지난해 46만명에 불과했던 일레클 회원수는 올해 150만명으로 3.2배 늘었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전기자전거 보유수도 같은 기간 6200대에서 2만6700대로 4.3배 증가했다.


플랫폼 주차서비스 모두의주차장도 다르지 않다. 쏘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영·민영 주차장 뿐 아니라 쇼핑몰, 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인해주고, 제휴를 맺은 곳은 할인 혜택까지 주고 있다 보니 6월말 기준 회원수가 작년 같은 시점보다 115만명(238만명→353만명)이나 늘었다. 일레클이나 모두의주차장 모두 매분기 800만명이 이용하는 쏘카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니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며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쏘카 관계자는 "2분기 흑자전환 하는데 플랫폼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며 "특히 일레클 사업의 경우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 기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레클, 모두의주차장과의 연계를 필두로 기존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출시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쏘카는 주력인 카셰어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인투원, 모두의컴퍼니는 물론 한국공항공사, KTX 등 공공기관 등과도 함께 협력하며 공유 모빌리티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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