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시멘트값 상승에 이익률 14.5% 달성
단가 인상분 반영에 출하량 증가 덕, 3Q 전망도 긍정적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삼표시멘트가 올해 2분기에 시멘트값 인상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특히 제조업임에도 10%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삼표시멘트의 올 2분기 매출은 2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4% 늘어난 319억원, 순이익 역시 172.8% 확대된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4.5%로 전년 동기(7.4%)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는데, 제조경비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번 호실적은 시멘트 단가 인상분이 반영된 데다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작년 2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단가 인상이 올 들어 현실화되기 시작했고, 작년 말 화물연대 파업으로 미뤄졌던 출하량 증가로 선방했단 설명이다.


다만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의 전력비 인상과 원재료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진 탓에 수익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실제 전력비는 시멘트 생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3분기는 여름 장마 및 태풍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2분기보단 출하량이 감소해 전년과 비슷한 출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판매단가 인상분 반영이 지속되며 매출액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시멘트는 올 상반기 누계 기준 902억원의 매출과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153.4% 늘어난 숫자다. 아울러 순이익은 606.2% 성장한 14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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