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F&B, 원자재 수급 효율화 덕 봤다
2Q 영업이익 33억원...전년동기비 266.7%↑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교촌F&B가 올해 2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서도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4월 단행한 치킨가격 인상과 함께 자체적인 원부자재 수급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교촌F&B는 올 2분기 매출 10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66.7% 대폭 개선했다. 2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25% 늘어난 21억원을 달성했다. 


교촌F&B의 2분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건 올해 4월 단행한 치킨가격 인상 후폭풍 영향이 큰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 중이다. 교촌F&B는 4월 치킨메뉴를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렸다. 이 여파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치킨 판매가 위축됐다. 이는 프랜차이즈 원·부자재 물량 위축으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자체적인 이익 개선을 위해 기업간거래(B2B) 원자재 판매까지 중단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수익성부문에서는 치킨가격 인상 효과 덕을 봤고, 원부자재 수급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지며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시장에선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교촌F&B는 줄어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하반기 히트제품 개발과 프로모션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대만, 캐나다 등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국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교촌F&B는 총 66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회사 측은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수제맥주 등 신사업부문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교촌F&B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전반적인 소비침체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자재 수급 안정화 노력 덕에 영업이익은 큰 폭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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