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Q 적자지속…수익성 방어 '총력'
영업손실 770억원, 적자폭 확대…"경기침체 장기화"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 2분기 경영실적(제공=롯데케미칼)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케미칼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한 영향이다. 하반기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됨에 따라 회사는 수익성 방어에 방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75억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앞서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실은 적자가 지속됐다. 


이날 김민우 롯데케미칼 HQ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많은 투자자의 눈높이에 다소 미흡한 실적을 발표하게 돼 유감스럽다"며 "지난 분기 초까지는 중국 리오프닝 수요 등으로 업황 회복 가시화가 기대됐다. 하지만 경기회복은 지연됐고 이에 따른 수요 회복도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범용제품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회사 측은 "석유화학의 시황 반등 시점은 다소 조심스럽다"며 "범용제품의 비중을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극박 고객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회사는 "롯데알미늄의 매출 성장은 향후 미국에서 일으킬 계획"이며 "기존 삼성SDI 위주였던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LG에너지솔루션, SK온까지 확대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도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예상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리사이클사업 등 미래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매출은 2조7557억원, 영업손실은 828억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8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와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운송비 안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 및 수요부진 지속으로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 기록했다. 미국 법인 LC USA는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탄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재료 부담이 완화된 덕분이다. 


이번 분기부터는 지난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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