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꿈쩍 않는 중국 탓에 2Q '울상'
영업이익 1578억원…전년比 27.1%↓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소비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가·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77억원, 영업이익 157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7.1% 감소한 금액이다.


먼저 주력 사업인 뷰티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7805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24.9%나 줄었다. 백화점, 헬스앤뷰티(H&B) 등 순수 국내 채널 매출은 증가한 반면 면세점 부문에서 두 자릿수 가량 매출이 역신장한 영향이 컸다. 또한 소비 회복 지연으로 중국 매출 역시 감소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 '숨37°', '오휘' 등 주요 브랜드 라인업을 재정비한 까닭에 수익성은 더 큰 폭으로 악화됐다.


HDB(홈·데일리뷰티) 부문의 2분기 매출은 5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피지오겔', '유시몰' 수요가 증가했고,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지속,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음료사업 부문에서도 내실은 챙기지 못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48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602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탄산·에너지 음료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가 관련 비용 부담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HDB, 음료사업 부문이 소폭 성장했음에도 뷰티 부문이 살아나지 않은 탓에 전사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원가·고정비 부담 지속과 인력 구조 효율화, 사업 효율화 등의 여파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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