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탈중국' 압박 받는 마이크론, 인도 공장 짓는다
27억 달러 규모의 후공정 설비 사업 계획 승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마이크론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마이크론 "나도 인도 간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도에 공장을 지어요.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마이크론의 사업 계획을 승인했는데요. 이 기업은 인도에서 27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을 위한 설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즉 직접적인 생산 공장은 아닌 후공정 설비를 마련하는 셈이죠. 인도 정부는 이를 위해 1100억 루피(약 13억 40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어요.


마이크론? 요즘 이름 자주 들리던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더불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은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의 중심에 놓인 기업이에요. 이 기업은 지난달 보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사실상 구매 금지 대상으로 지정됐거든요. 미국 정부도 이에 정면으로 대응했고요.


양국 정부의 다툼 속에 마이크론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어요. 마이크론의 입장에서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에요. 이 기업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의 제재로 매출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밝혔죠. 그리고 같은 날 이 기업은 중국에 4300만 위안(약 6억 300만 달러)을 투자해 시안 시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도 발표했어요. 마이크론의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사업과 팀에 대한 마이크론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죠.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에게 꾸준히 '탈중국' 압박을 넣고 있어요. 이에 마이크론은 인도에도 반도체 설비를 마련하게 된 거예요. 세계 경제 1, 2위 국가 사이의 갈등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마이크론입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의 주가는


마이크론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1.12% 하락한 66.90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70% 감소한 것과 비교해 더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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