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벤츠에 진출한 챗GPT
마이크로소프트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해 챗GPT를 차량에 탑재합니다. 15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16일부터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 차량에서 챗GPT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되는데요. 벤츠는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 차량의 수는 90만 대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챗GPT를 개별 차량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되는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챗GPT를 벤츠 보이스 컨트롤과 통합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기능들을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 투자 덕 톡톡히 보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애저 클라우드에서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사의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 분기 2500곳에 불과했던 고객사가 5월에는 4500곳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사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사 차량에까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의 뒤를 쫓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오픈소스 머신러닝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와 협업해 AWS 클라우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부문에서 아직 명성을 얻지는 못하고 있어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에 탑재된 챗GPT는 이미 대중들의 머릿속에 AI의 대명사로 각인되어 있는 상태죠.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럭셔리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해 사상 처음으로 차량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한 상태입니다. 이에 더해 메르세데스-벤츠뿐만 아니라 GM도 챗GPT를 차량에 탑재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주가는 어때?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19% 상승한 348.1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게 됐습니다. AI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몸값은 나날이 오르고 있는데요.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빙 검색엔진은 물론, 클라우드 사업까지 확장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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