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美 호조에 1분기 웃었다
미국법인 매출액 40%, 영업이익 605% 급증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농심이 미국법인의 실적 호조에 1분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농심은 올 1분기 매출액이 8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 증가한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것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매출액만 봐도 1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604.7%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 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미국법인의 실적 상승은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그 동안 1공장 만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한국에서 라면을 수출했지만,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출을 현지생산으로 돌린 까닭에 물류비 부담을 덜어냈고, 지난해 2분기 평균 9%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도 제고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2분기 미국에서의 가격인상과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도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미국 법인의 실적 호조로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2005년 미국 제1공장을 설립했고 지난해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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