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이익 '희비'…손보 웃고 생보 울고
작년 보험사 합산 순이익 9조2000억…전년비 11%↑
(제공=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영업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금리인상 여파로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들는 대폭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54곳(생보 23곳, 손보 31곳)의 합산 순이익은 9조1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조2660억원) 대비 11.1% 증가한 것이다.


보험업계 전체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생보사 23곳의 합산 순이익은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보험영업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개선된 반면, 투자영업이익이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손보사 순이익은 5조4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1조1489억원) 늘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수익이 증가한 덕분에 손보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보헙업계 합산 수입보험료는 25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24조6000억원) 증가했다. 생보업계는 132조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1379억원(10.1%), 손보업계는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4213억원(11.5%) 각각 늘었다.


보험사들의 2022년 총자산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2%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07%포인트(p), 2.27%p 상승했다.


보험업계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0조1000억원, 88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3.6%(48조6000억원), 34.0%(45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인상된 탓에 보험사들이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익이 49조5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 및 IFRS17 등 신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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