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이엠앤아이가 인도 락사이와 수산화리튬공급 사업을 추진하다고 발표했다. 락사이는 과거 국내 상장사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한다며 수십억원을 투자받았던 바이오 회사다.

이엠앤아이는 16일  '인도의 최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락사이와 수산화리튬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까지다. 

락사이는 글로벌 바이오·화학·전자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의약품 및 화학공정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급 계약에 담긴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수산화 리튬이 사용되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엠앤아이는 유수수산화리튬을 가공해 배터리 업체에 공급하며 이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락사이가 국내 상장사와 함께 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락사이는 바이오 전문 회사로 국내에 소개됐다. '락사이 라이프 사이언스(LAXAI Life Sciences)'는 자사 소개서에 '글로벌 제약 회사의 화학적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으로 2007년 설립됐다'며 '전세계 제약회사에서 평균 20년의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 비율이 70%'라고 적었다.

락사이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사인 엠투엔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락사이는 엠투엔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6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엠투엔은 해당 금액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계상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엠앤아이측은 "락사이가 바이오 회사로서 화학물질 취급에 노하우가 있다"며 "과거 락사이로부터 OLED를 납품 받았으며, 리튬 사업은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엠앤아이 관계자는 "과거 국내 상장사로부터 투자받은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리튬사업 관련)공장 실사까지 다녀왔으며 사업 실체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업 추진 단계로 회사에서 락사이 측으로 선투자를 진행하는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