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크래프톤이 계열사 팁토우게임즈를 통해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하고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팁토우게임즈는 상반기에 PC온라인 캐주얼 생존게임 'ZaBaTa!'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 4월 스팀에 올라왔던 '푼다'와 '위시토크'에 이어 팁토우게임즈가 세 번째로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ZaBaTa!는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 및 인공지능(AI)과 벌이는 숨바꼭질 게임이다. 이용자의 캐릭터는 소수의 인간 이용자와 다수의 인공지능 캐릭터가 있는 방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캐릭터가 인공지능 캐릭터인 것처럼 위장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인공지능으로 위장한 다른 인간 이용자를 찾아내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은 ZaBaTa!의 스팀 페이지 설명문에서 "이용자는 게임 중에 다른 플레이어가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특수 미션에 들어가게 된다"며 "다른 사람을 속이고 그들 모두를 속인 마지막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ZaBaTa!는 앞서 출시된 푼다 및 위시토크와 마찬가지로 크래프톤 내부 프로그램인 '스페셜 프로젝트 2(이하 SP2)' 개발팀에서 만든 게임이다. SP2는 딥러닝을 도구로 활용해 게임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SP2 개발팀과 함께 상황 및 의견을 공유하면서 프로젝트를 심화하는 과정을 밟는다.

장 의장은 SP2 소개 동영상에서 "SP2 조직은 딥러닝을 학습하고 활용해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찾고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SP2 개발팀 7개의 구성원들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독창성 있는 게임을 각각 제작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SP2 개발팀이 지금까지 공개한 게임 3종도 모두 딥러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팁토우게임즈는 이 게임들의 퍼블리싱 외에 크래프톤에서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를 보완하는 역할 역시 담당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팁토우게임즈가 지금까지는 SP2에서 만든 게임 퍼블리싱에 주로 집중해 왔지만 향후 다른 여러 프로젝트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