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제철이 작년 저조한 실적에도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31일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주가가 낮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미래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 자금 운영을 고려해 자사주 매각이나 현금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관련 심도있게 논의해서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처럼 성과가 좋을 때는 향후 추가 배당도 검토하겠다"라고 주주환원 계획을 공유했다.  

현대제철은 2022년도 결산 배당으로 주당 1000원, 총 1315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저조한 글로벌 시황과 길어진 파업 영향으로 지난해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9% 감소한 1조6166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영업손실 275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악조건에도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계획한 것은 주가 부양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의 PBR은 0.2배로 철강사 중 가장 저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