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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회사채 시장…비우량 등급 온기 퍼질까
백승룡 기자
2023.01.17 08:10:19
LG화학 최대 8000억원 조달 예정…효성화학 등 A등급 기업 수요예측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연초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번 주에만 1조원 규모의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그간 자금조달을 미뤄뒀던 기업들이 기관투자가들의 연초 매수세를 확인하면서 회사채 발행 채비를 서두르면서다. 특히 신용등급 A등급을 보유한 비우량기업들도 공모조달에 나서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A등급 이하로도 확산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새해 2주간 매수주문 20조원 몰려…자금조달 분주해진 기업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AA/안정적)와 호텔롯데(AA-/안정적)가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차환 목적의 자금조달이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신세계는 최대 2000억원까지, 호텔롯데는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증액 발행을 하게 되면 40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을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등 면세상품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 중 하나로 꼽히는 LG화학(AA+/안정적)도 17일 4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LG화학은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목표로 하는 등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같은 날 효성화학(A/부정적)도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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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SK가스(AA-/안정적), 신세계푸드(A+/안정적), 하나에프앤아이(A/안정적), 롯데렌탈(AA-/부정적) 등이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각각 모집액은 SK가스 1500억원, 신세계푸드 500억원, 하나에프앤아이 600억원, 롯데렌탈 1500억원 등이다. 이번 주에만 총 1조18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증액 발행까지 고려하면 최대 2조원이 넘는 자금조달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해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자금이 몰리는 '연초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기업들도 분주하게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 초 회사채 시장에서는 지난주까지 2주간 20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이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발행사는 12곳으로, 발행사 당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자금이 모인 셈이다.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포스코(AA+/안정적)에는 무려 3조9700억원이 몰려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주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주저하던 A급 기업들도 공모조달 나서…"투심 시금석 될 것"


회사채 투자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발행기업의 저변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기업들만 연초 유동성 파티를 누렸지만, 공모시장 진입을 주저하던 신용등급 A급 기업들도 이제는 연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다. 이번 주 효성화학(A/부정적)을 시작으로 신세계푸드(A+/안정적), 하나에프앤아이(A/안정적) 등 A등급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통상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회사채는 우량채로 분류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수요가 높지만, A급 이하 회사채는 비우량채로 여겨져 시장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 여파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수 개월간 공모시장에서 A급 이하 회사채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온기는 신용등급 우량 기업에서 비우량 기업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한다"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AA급 기업의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가 축소되고 있어 A급 기업의 금리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A급 발행사의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어디까지 퍼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요예측을 앞둔 A등급 기업들은 불안정한 투심을 고려, 만기를 짧게 하거나 발행규모를 작게 하는 등 보수적인 방식으로 조달구조를 짰다. 1200억원 규모 모집에 나선 효성화학은 1년6개월물(700억원), 2년물(500억원) 등 단기물 중심의 트렌치(trenche)를 구성했다. 신세계푸드와 하나에프앤아이는 500억~600억원 모집에 나섰다. 신세계(1000억원), 호텔롯데(1500억원), SK가스(1500억원) 등 이번 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AA급 기업에 비해 절반 가량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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