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KFC를 인수한다. 버거킹과 맘스터치 등 버거 프랜차이즈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는 가운데 KFC가 가장 먼저 새 주인을 찾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전날 KG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KG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KFC코리아 지분 100%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써닝라이프(67.43%)와 스마트인슈(32.57%)를 통해 KFC코리아 지분 100%을 보유해왔다. 거래 금액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이번 KFC 매각을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매도자 대출을 제공해 오케스트라의 인수 부담을 줄였다.

KFC는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이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선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맘스터치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운 버거킹 사이에서 적절한 브랜드 전략을 세우지 못한 탓이다. 2014년 6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7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2021년에는 46억원으로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자비용 급증으로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오케스트라PE는 이번 인수로 국내 식음료(F&B)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2021년에는 '아이유 피자'로 유명한 반올림피자를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오케스트라PE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투자한 곳은 마제스티골프, 비전홀딩스, 피닉스다트, 반올림피자, 스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