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지난해 전 부문 활약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목표도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8419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5.6% 성장했다. 이는 ㈜한진이 설정한 목표치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특히 2021년 세운 역대 최대 실적(매출 2조5041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호실적은 전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이끌었다. 해외법인은 신규 사업 활성화에 따라 수익성이 강화됐고,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또 택배사업은 신규 고객사 확보와 간선·HUB 운영 최적화, 휠소터 투자 확대를 통한 비용절감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한진은 2019년 발표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 영업이익률 4%를 골자로 한 '비전 2023'을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밝힌 '비전 2025' 등 중장기 비전을 계획한 대로 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전 2025는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해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택배사업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케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홈쇼핑과 특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주요 고객사의 밸류체인 확대로 수익성을 높였고, 2019년 10월 론칭한 원클릭 택배 서비스의 가입 고객사는 5만개사를 돌파했다. 회사는 향후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 등 세분화되고 다양화된 고객의 니즈에 적극 발맞추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사업은 유통·컨테이너 육상 운송 신규 물량과 의약품 물류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유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 중이다. 특히 원스톱(One-Stop) 수출입 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인천신항 배후 부지에 IGDC(인천글로벌물류센터) 개장과 물류 운송관리 시스템인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업그레이드 등 물류 인프라 확충과 고객 시계(가시성) 개선을 위한 IT 투자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사업은 현지 법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소상공인·1인 판매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으로 확장해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특송통관장 증설로 케파를 2배로 확대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및 ESG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