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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자본잠식 해소 방안은
최재민 기자
2022.12.19 08:34:24
미국 시장 확장 '정조준'…신평사 "증자∙메자닌 발행 확률 높아"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미국 시장 확장을 앞둔 CJ푸드빌이 자본잠식 리스크 해소를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선 2013년에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병행하며 해당 리스크를 해소했지만, 이번에는 CJ푸드빌이 모회사인 CJ㈜의 현금출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신용평가사는 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작년 12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4%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 4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전년 490억원 손실)에 성공하긴 했지만, 막대한 금융비용(120억원)을 인식한 탓에 순손실(159억원) 기조는 지속돼서다. 


CJ푸드빌의 자본총계가 20억원밖에 남지 않은 것은 그간 누적된 해외법인들의 손실 영향이 컸다. 최근 10년(2013~2021년) 동안만 봐도 CJ푸드빌의 종속회사들은 총 1769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CJ푸드빌은 일본, 유럽, 인도네시아, 중국(베이징, 상하이, 충징, 광저우) 등 총 10개 해외법인을 이 기간 청산·매각했다. 


적자 해외법인을 대거 청산한 덕에 CJ푸드빌은 올 들어 다시 순이익(3분기 누계 순이익 131억원)을 내고 있다. 다만 자본잠식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CJ푸드빌이 3분기 동안 낸 순이익이 모두 자본으로 전입됐다고 가정해도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79.3%에 달한다. 내년 미국 뚜레쥬르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제빵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재무건전성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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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부분은 이 회사가 앞선 2013년에 무상감자를 통해 해당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바 있단 점이다. 당시 CJ푸드빌은 445억원 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한 후 곧바로 452억원어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덕분에 당해 551억원의 순손실을 냈음에도 자본총계(135억원→39억원)를 플러스(+) 수준으로 유지하며 완전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는 CJ푸드빌이 이번에는 감자보다는 모회사 CJ㈜의 유상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잠식 리스크 해소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비상장사다 보니 자본잠식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최근 CJ그룹이 감자보다는 증자 및 메자닌 발행을 통해 재무개선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10년간 CJ그룹 중 감자 결정을 내렸던 계열사는 CJ CGV(2020년, 2022년)와 CJ제일제당(2019년)뿐으로, 양사 모두 해외법인에 대한 감자를 진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투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고 있긴 하지만 CJ그룹이 감자결정까지 내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모회사의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CJ㈜ 역시 최근 이 같은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도 "CJ그룹의 최근 행보로 봤을 때 다시 감자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모회사가 계열사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데다 메자닌 발행 가능성도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CJ푸드빌 측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으로도 충분히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순이익 기조로 돌아선 만큼 앞으로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경우 투자재원 마련은 물론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 아울러 CJ㈜의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자 계획은 현재 재무 상황 및 수익 기조를 충분히 검토한 후 설립하고 있다"며 "작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도 내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 개선 및 투자재원 소요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공개된 순이익 역시 별도 기준으로, 해외 법인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연결 기준 성적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관계자 역시 "CJ푸드빌에 대한 유상증자 여부 등은 사실 여부를 파악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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