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스톤브릿지 성장디딤돌투자조합(이하 성장디딤돌펀드)'을 청산했다. 성장금융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아 2017년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두나무, 크로키닷컴, 수아랩, 원티드랩, 제주맥주 등 20개 기업에 투자해 1685억원을 회수했다. 약 6년 만에 펀드 약정총액의 4배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통상 두 자릿수를 넘기면 우수한 회수실적으로 평가받는 내부수익률은 37.9%를 기록했다. 이는 성장금융이 출자한 블라인드 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설명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우수한 청산 성과의 비결로 '관행을 깬 결정'을 꼽았다. 30대 초반 젊은 심사역 3인에게 전권을 부여한 것이 통했다고 자평했다. 이들 심사역이 성장디딤돌펀드의 운용 계획부터 LP마케팅, 투자, 회수 등을 총괄하며 우수한 회수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 성장디딤돌펀드 청산으로 또 한 번 우수한 펀드 운용시스템을 입증했다. 최근 3년간 청산한 4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이 30%에 근접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어서다.

회사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20년 '스톤브릿지 뉴그로스 투자조합(300억원)'과 '2010KIF-스톤브릿지 IT 전문투자조합(337억원)'을 각각 17.8%, 19.1%의 내부수익률로 청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 투자조합(250억원)'을 청산하며 33.4%의 내부수익률을 올렸다. 국내외 LP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운용사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성장디딤돌펀드의 성공적인 청산은 녹록지 않은 금융 환경에서도 여전히 벤처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벤처 투자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