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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친족회사와 거래 줄였다
최보람 기자
2022.11.16 08:03:30
부재료 매입비중 축소…"내부거래 줄여나갈 것"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이트진로그룹이 박문덕 회장(사진)의 친족회사인 대우컴바인 등과의 내부거래를 줄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대우CCP(대우컴바인·대우화학·대우패키지)와 연암 등 박 회장 일가 회사로부터 공급 받은 라벨과 생수 용기 등 부재료 비중을 축소한 결과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하이트진로의 연결기준 부자재 매입비용은 2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엔데믹 전환 효과로 제품 판매가 늘어난 까닭이다. 매출액만 봐도 이 기간 1조6580억원에서 1조8889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구매비가 늘어난 것과 달리 하이트진로에 각종 부자재를 공급해 온 대우CCP와 연암 등 4개사의 하이트진로그룹향 매출은 올 3분기까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줄었다. 이에 따라 4개사가 하이트진로의 부자재 매입에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10.8%에서 8.7%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대우CCP와 연암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친족들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법인들이다. 회사별로 연암은 박 회장의 조카인 박세진 씨의 개인회사며, 대우CCP는 사촌인 이상진 씨 일가가 지배하고 있다. 과거에는 하이트진로그룹이 직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터라 베일에 싸여 있었지만 친족 회사도 기업집단에 포함돼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의거, 2019년 그룹사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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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감소는 대우CCP 등이 최근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에 편입된 데 따른 관련 규제에 저촉되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내부거래 감독기준은 ▲오너일가 지분율이 20%를 넘으면서 ▲계열사와의 연간 거래액 200억원 이상 ▲내부거래 비중 12% 이상 ▲정상가격과의 차이 7% 이상 등이다. 이들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조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들 회사 대부분은 공정위의 감시대상에 해당한다. 대우CCP의 경우 대우컴바인은 지난해 올린 매출 115억원 가운데 97.8%(113억원)을 하이트진로그룹을 통해 올렸다. 아울러 대우화학과 연암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 역시 각각 59.5%, 30.5%로 높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내부거래는 음료 제조사가 협력사로부터 부자재를 공급받는 형태인 만큼 수직계열화로 볼 여지가 적잖다"며 "정상가격으로 거래했단 사실만 입증한다면 이 같은 부자재 매입이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재계 전반적으로 사익편취 논란 소거 차원에서 내부거래를 축소하고 있는 만큼 하이트진로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추후에도 품목별 수량을 조정하는 식으로 친족회사와의 거래 물량을 줄일 예정이다. 다만 부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내부거래를 단 번에 끊어내는 대신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만 봐도 하이트진로는 경영 사정에 따라 대우CCP 및 연암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재료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우선 진로소주 및 토닉워터 PET를 납품하는 대우패키지, 소주상자 공급처인 대우화학의 내부거래는 1년 새 각각 99.9%, 57.2% 크게 감소했다. PET 및 플라스틱 상자의 경우 친족회사 외 공급처가 많은 터라 기존 일감을 신규 업체에 넘긴 영향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반대로 하이트진로음료에 생수 프리폼(PET 반제품)을 공급하는 대우컴바인, 소주라벨 생산업체 연암의 내부거래액은 각각 28.9%, 2.3% 증가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음료와 하이트진로의 생수 및 소주판매량이 확대된 만큼 장기간 거래 해 온 업체로부터 상대적으로 많은 부재료를 들여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거래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게 회사의 방향성"이라며 "다만 품목별로는 거래 규모가 상이할 수 있는 만큼 회사별 내부거래액은 당분간 증감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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