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농심이 '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스테디셀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 3분기 누적 라면 시장 데이터를 집계한 '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라면 빅4 회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기준,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익숙한 라면 브랜드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해졌단 점이다. 실제 농심의 스테디셀러인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나란히 전국 판매 순위 1, 2위에 올랐다. 특히 신라면의 경우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년째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북도다. 충청북도에서 신라면의 점유율은 12.3%로 2위인 짜파게티(6.3%)와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다만 각 지역별로는 사회문화적 특징에 따라 인기 제품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경상남도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부산과 경상북도 지역에서도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는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의 특유의 구수한 국물을 즐겨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강원도와 충청남도, 전라남북도에서 3위에 올랐으며 서울과 경기, 충청북도, 경상남도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2분기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야외활동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오랜 기간 사랑받은 제품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