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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파업 이틀간 車출고 4000대 차질
설동협 기자
2022.10.12 15:27:30
노조 13~14일 총 6시간 파업...생산차질 더 늘어날 수도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기아 노조가 퇴직자 복지 혜택 유지를 요구하며 2년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출고 지체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으로 대기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기아 인도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기아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기아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목) 2시간 중간파업, 14일(금) 4시간 퇴근파업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근무 시간으로 보면 약 6시간을 파업하는 셈이다. 노조는 필수근무자, 법정근무자, 감시단속적 근무자 외 생산 특근 및 일반 특근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으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가결돼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기아 노사는 지난 8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노조가 지난달 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임협만 가결되고 단협은 부결됐다. 이후 임단협 재교섭을 진행 중이었으나 결국 노조가 파업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노조의 파업 배경은 퇴직 후에도 차량 구입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평생 사원증' 유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게 크게 한 몫 했다. 평생 사원증 제도는 기아가 2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2년에 한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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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차 잠정합의안을 보면 혜택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혜택 연령을 평생에서 만 75세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평생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조합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합의안 부결 사태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기아의 국내 여건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미 주요 인기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이 1년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까지 더해진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조가 재직자가 아닌 퇴직자의 복지 사항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혀 가며 파업을 벌이는 게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기아의 지난해 국내 공장 연간 생산대수는 약 140만대다. 올 상반기의 경우 70만8256대로, 월간 기준으론 약 11만8000대가 국내에서 생산된다. 


노조의 특근 거부를 감안해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5600대다. 여기에 하루 8시간 업무량을 반영하면, 시간당 생산량은 약 700대정도다. 노조가 이틀에 걸쳐 6시간 파업을 선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4200대 가량이 생산차질을 빚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출고 대기기간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는 노조의 추가적인 파업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렇게 될 경우, 출고 지연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회사측도 출고 지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지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인한 생산 차질 우려가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 인도 시기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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