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수출입은행은 7일 새벽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 규모의 미국 달러화(약 3조4630억원)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발행은 2년, 5년, 10년 만기의 멀티 트란체로 발행됐다. 특히 2년 만기 공모채 발행은 한국계 기관 최초로, 시장상황과 투자자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전략이라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2년물과 5년물 발행 규모는 각각 10억 미국 달러로, 수은은 대규모 공모채 발행 기관인 SSA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번 수은의 채권 발행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이뤄졌다. 세계 투자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정책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 상존 등이 영향을 미쳐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1년간 국제 채권시장의 투자적격등급(IG) 기관의 발행규모도 전년 대비 22%가 감소했다.
수은 관계자는 "여름휴가 종료와 주춤했던 채권발행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를 최적 타이밍이라 판단한 후 과감히 채권발행에 나섰다"면서 "그 결과 하반기 최대 규모의 한국물 벤치마크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지난 1월에도 한국물 사상 최대규모인 30억 미국 달러화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당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 시기를 잘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조달에 성공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한국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