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별도 재무제표 기준 16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본업인 보험영업 부문에서 487억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2681억원 규모의 투자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이자‧배당이익을 중심으로 투자수익(+29.5%, 4651억원)이 큰 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운용자산이익률(3.04%)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본업인 보험 부문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손실 액수가 755억원 감소한 487억원에 그쳤다. 나가는 돈인 발생손해액(2조60억원→2조346억원)의 증가폭보다 들어오는 돈인 원수보험료(3조225억원→3조1065억원)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다.

세부적으로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가 각각 0.1%, 7.1% 감소했으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가 4.7%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 이에 상반기 장기위험손해율(95.7%)과 자동차보험 손해율(73.7%)은 각각 4.9%포인트, 6.8%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2.1%포인트 개선된 19.8%를 기록했다.  

현행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전년동기대비 53.7%포인트 하락한 135.9%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화손보가 보유하고 있는 6조5873억원 규모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실이 커진 까닭이다.

한화손보는 "장기보험 권역에서 위험보험료(순보험료) 증가 및 보험금 청구 건수 감소로 인한 위험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사고율이 줄어들면서 관련 손해율도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