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펄어비스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임직원의 스톡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상여금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다. 

◆ 매출은 늘었지만 스톡그랜트 영향으로 영업손실

펄어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0억원을 올리고 영업손실 42억원을 봤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늘어났지만 영업수지는 적자였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 60억원에서 30%가량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9% 급증했다. 

2분기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 관련 매출액이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 남미 지역을 마지막으로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 전환을 마무리한 바 있다. 

직접 서비스 전환 이후 검은사막 매출은 전월 대비 300%, 신규 이용자 수는 750% 이상 각각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 매출에서 해외 지역 비중도 83%로 직전 분기 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72%, 모바일 21%, 콘솔 7% 순이다.

반면 2분기 영업비용은 98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인건비가 506억원으로 10.4% 늘어나면서 영업비용 증가를 뒷받침했다. 펄어비스는 자사주 및 인센티브 지급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 모든 임직원 대상으로 자사주 75억원 규모를 포함해 약 8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번 지급은 펄어비스가 지난해에 도입한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2분기 순이익은 이 시기에 180억원 규모의 법인세 환급이 이뤄지면서 급증했다. 그밖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보유 외환가치 상승, 펄어비스 자회사 빅게임스튜디오의 외부 투자 유치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반영됐다. 

◆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3종 준비

펄어비스는 3분기에 검은사막의 '드라카니아' 각성 및 '시즌 : 용기사' 등을 공개하면서 신규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 대상의 '보이스 오브 어드벤처러스'와 '하이델 연회' 등 이용자 간담회를 통한 소통도 이어간다. 

경기도 과천 신사옥인 '홈 원' 입주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협업 효과를 끌어올리면서 신작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신작 게임 3종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신작 오픈월드 어드벤처게임 '붉은사막'은 대작(AAA) 게임으로서 개발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28일 독일에서 열리는 '2022 게임스컴'에 비공식 참여해 붉은사막을 글로벌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그 뒤 연내에 붉은사막 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른 신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 엑소슈트 MMO(다중접속) 슈터 게임 '플랜8'은 붉은사막 이후 관련 정보를 내놓기로 했다. 게임 공개 순서는 붉은사막→도깨비→플랜8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검은사막을 서비스한 지 9년차로 남미를 마지막으로 전세계 직접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기존 IP의 생애주기(라이프 사이클) 관리에 주력하면서 신작 개발과 마케팅도 함께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