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광장 삼성1차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이 사업에 새로 도입할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장 삼성1차소규모재건축 부지가 한강변에 위치한 만큼 회사의 신규 하이앤드 브랜드를 최초 적용하는 아파트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1차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SK에코플랜트가 최종 확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새로 들어설 아파트의 이름으로 조합에 '리버 파사드(River Pacade)'를 제안했다. 리버 파사드 중 파사드는 프랑스어로 건물의 외관 중 가장 중요한 정면을 의미한다. '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집'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가 삼성1차재건축사업에 제안한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는 SK에코프랜트의 첫 하이앤드 브랜드가 이 아파트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1차재건축사업이 SK에코플랜트가 최초로 수주한 한강변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입지조건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3분기 신규 아파트브랜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새 브랜드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라파사드(LaPacade) ▲라봄(laVOM) ▲아펠루나(Apelluna) ▲에피토(Epito) ▲드파인(deFINE) ▲라테오(Lateo) ▲제뉴(Genue) 등에 대한 상표 등록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회사는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한 뒤 브랜드 이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1차재건축사업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56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2개동, 19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을 확보하고 있고 반경 250m 안에 광남초·중·고등학교가 모여 있어 양호한 학군을 자랑한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2호선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 인접해 있고 강변북로·천호대로·올림픽대로 진입도 용이해 교통 접근성 역시 우수하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포진한 건설사의 하이앤드 주거브랜드는 ▲디에이치(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오티에르(포스코건설) ▲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르엘(롯데건설) ▲아크로(DL이앤씨) 등 5개다. SK에코플랜트가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면 6번째 하이앤드 주거브랜드가 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리버파사드는 강변에 위치한 사업장의 입지조건에 새로 출시할 주거브랜드의 잠정 명칭을 결합한 것"이라며 "향후 조합 측 검토에 따라 이름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SK에코플랜트가 주택부문 시공사업의 확장을 위해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해석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공동주택 브랜드 SK뷰와 오피스텔 브랜드 SK허브, 고급 빌라 브랜드 아펠바움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이앤드 주택 브랜드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이라 신규 라인업 추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3일 광장삼성1차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와 한신공영이 입찰에 응하며 2파전 구도가 이어졌지만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110명 중 108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사실상 수주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