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모비스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2분기 28%가량 감소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와 대비된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지난 2분기 매출 12조3081억원, 영업이익은 40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69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10조2851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을 늘린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9조8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고, 특히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1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자사가 이들 차량에 공급하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매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636억원) 대비 28.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운송비 부담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 2분기 매출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58.0% 증가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25억7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인 37억5000만 달러의 70%를 2분기 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