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성지 기자] 의료용 재활로봇 및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개발업체인 헥사휴먼케어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헥사휴먼케어는 BNH인베스트먼트(20억원), 포스코기술투자(10억원)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3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A 단계 이후 2년여만에 이뤄진 브릿지(bridge) 개념의 추가 투자유치다. 

헥사휴먼케어는 2019년 하반기 기술보증기금, BNH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펀딩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70억원으로 불어났다.

헥사휴먼케어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사업영역을 기존 '의료·재활분야'에서 '산업·일상생활 분야'로 확장했다. 식약처를 포함해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연합 CE 등에서 주요 제품들에 대한 국내외 인증 작업에도 집중해 왔다. 특히 병원, 보건소, 스포츠재활 업체 등을 대상으로는 일부 매출을 일으키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30억원의 재원을 연구개발 및 마케팅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 기술평가 기업 및 국내외 지식재산권(IP) 수익화 ▲중소기업 IP 창출·보강·분쟁 대응 등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헥사휴먼케어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헬스케어 기업이다. 웨어러블 로봇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재활 의료기기 및 산업·일상생활용 근력보조 로봇을 개발 중이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보행재활에 활용 가능한 착용형 로봇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차승환 BNH인베스트먼트 팀장은 "헥사휴먼케어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로봇을 주력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경우,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