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조만간 '미래에셋자산관리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이하 미래에셋자산관리TIF)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라이드패스(생애 자산배분 곡선)에 따라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되는 TDF(타깃데이트펀드)와 달리 TIF는 은퇴 후 노후 자산관리에 특화된 펀드다.

미래에셋운용이 TIF를 선보이는 건 지난 2019년 3월 출시한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 이후 3년 여 만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최초의 TIF(2017년 3월 론칭)인 '미래에셋평생소득TIF'를 포함해 총 3개의 관련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미래에셋자산관리TIF가 기존의 2개 상품과 가장 차별화된 대목은 투자자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미래에셋평생소득TIF와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는 연금저축, 퇴직연금(IRP) 등 연금계좌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게 될 미래에셋자산관리TIF는 일반계좌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리테일 채널을 넓혔다.

운용전략에 있어서는 다양한 인컴수익(배당 등 고정수익)을 쌓는 멀티인컴 전략을 구사한다. 이를 위해 모자(母子)펀드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모펀드를 활용해 부동산, 인프라, 우선주, 커버드콜(주식‧옵션 동시거래) 등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짠다. 구체적으로 ▲밸런스리츠부동산(대체투자) ▲글로벌인컴(해외인컴) ▲글로벌EMP인컴배분(해외인컴) ▲미국배당프리미엄(해외인컴) ▲배당프리미엄(국내인컴) 등의 모펀드로 자산의 34% 가량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롱숏'(Long/Short‧동시 매수/매도)과 더불어 거시경제 분석을 통해 수익 기회를 노리는 '글로벌 매크로'(Global Macro), 저평가 된 채권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등 시장중립형 펀드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더불어 기본 주식형 모펀드도 가져간다.

인컴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한편으로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병행된다. 국·내외 채권형인 '미래에셋코리아단기', '미래에셋글로벌증권'에 투자하는 기본수익 전략도 쓴다. 또 국내 투자자가 주 고객층인 만큼 원화 중심으로 리스크-리턴을 분석해 글로벌 자산을 배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 운용역은 23년의 금융투자업 경력을 가진 김윤정 매니저가 맡는다. 지난 1999년 NH투자증권 입사를 통해 금융권에 진입한 그는 동부증권(03~07년), 와이즈에프엔(07~11년), 멀티에셋자산운용(11~16년) 등을 거쳤다. 미래에셋운용에는 지난 2016년 합류해 현재 연금플랫폼운용본부 포트폴리오전략팀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국내 투자자가 실제 체감하는 시장 변동성을 기준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반기 1회 주기로 투자대상 모펀드를 점검해 필요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