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내달 JT트러스트그룹 편입을 앞둔 JT친애저축은행이 에구치 조지 비상무이사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J트러스트그룹 내 핵심 인사인 에구치 신임 대표의 선임으로 향후 JT친애저축은행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3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에구치 조지 기타비상무이사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JT친애저축은행은 기존 박윤호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1967년생인 에구치 조지 대표는 J트러스트그룹 내 핵심 인사다. 일본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2003년 ㈜도쿄스타은행 본부장, 2010년 네오라인홀딩스주식회사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J트러스트그룹이 친애저축은행을 인수한 2012년부터 친애저축은행 심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친애저축은행 영업본부장 이사를 거쳐 JT친애저축은행 경영본부장 이사, 경영본부장 전무, 수석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0년부터 JT친애저축은행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에구치 조지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J트러스트의 대표직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는 넥서스뱅크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넥서스뱅크는 JT친애저축은행의 모회사인 '넥서스카드'의 모회사이자 J트러스트의 관계사로, 내달 1일부터 J트러스트의 완전 자회사로 J트러스트그룹에 편입된다.

에구치 조지 대표가 JT친애저축은행의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J트러스트그룹의 영향력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핵심 인사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불어 J트러스트그룹의 한국 시장 영업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이번 각자 대표이사 선임은 국내 저축은행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구치 조지 대표는 은행, 지주사, 저축은행 등 수년간 금융업 관련업계에 재직하면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금융, 경제, 경영 등 관련 분야에 관해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에구치 조지 대표에 대해 "2012년 당사 심사본부장으로 입사한 후 2013년 4월 영업본부 총괄 임원으로 선임돼 영업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2019년 당행 수석부사장 최고업무책임자를 거쳐 2020년 그룹사인 J트러스트 대표, 넥서스뱅크 대표, 당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임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사의 회사비전을 공유하며 저축은행의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 할 수 있는 자로, 리더쉽과 경영혁신 마인드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에구치 조지 대표는 채권관리 및 심사 등 보다 전문적인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박윤호 대표는 JT친애저축은행에서 경영일반과 내부통제, 영업부문 총괄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에구치 조지 대표의 선임은 내달부터 같은 계열사가 되는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협업 체계 구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에구치 대표가 과거 JT친애저축은행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할 당시 JT저축은행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겸하며 회사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양사의 업무 연계 등에 대한 논의는 계열 편입이 완료되는 4월 1일 이후에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