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이 회계법인과 전환우선주(CPS) 회계처리에 대한 이견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다.

알테오젠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 시행령 제27조 제1항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 일주일 전인 18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알테오젠은 "2021년 회계연도 감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알테오젠과 종속회사의 전환우선주 회계 처리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심리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감사보고서의 제출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월 제3자 배정 75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했다.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자체 생산을 위한 시설과 R&D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C) 에스지코어가 이 CPS를 인수했다.

또한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지난해 1월 295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했다. 앞서 2020년 12월에 발행한 310억원 규모의 CPS는 자본의 인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금융부채로 재분류됐다. 나머지 295억원 규모의 CPS를 부채로 처리할지에 대해 회사 측과 회계법인 사이에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의 주장대로 해당 CPS가 부채로 처리되면 알테오젠의 부채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알테오젠이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지난해 부채 비율은 6.7%로 2020년 16.8%에 비해 줄었다.

알테오젠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받는 즉시 이를 제출, 공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오는 21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