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신차 수준 상품화"
이수빈 기자
2022.03.07 13:29:41
자체 점유율 제한 등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 제시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3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중고차 연구소' 콘셉트 이미지 (현대차제공)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7일 소비자 중심의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며 국내 중고차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고품질 인증 중고차를 선보이고,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해 소비자와 판매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앞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고 자체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증중고차 도입, 신차 수준 상품성 확보


현대차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증중고차(CPO)'를 시장에 도입한다. 인증중고차는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more
'믿음'으로 판다…현대차, 인증 중고차 판매 개시 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내년부터…시장 지각변동 현대차, 중고차 진출 문 열렸다…실적 영향은 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 허용할까…입장차 '뚜렷'

현대차는 5년 10만km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을 선별한 뒤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소비자들에게 제시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하이테크센터는 정밀한 차량진단과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국내 브랜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를 구매할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차량 상태와 이력 정보 등을 평가하고 공정한 가격을 책정해 고객 차량을 매입한 뒤,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질 예정이다.


◆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로 레몬시장 탈피


중고차 시장이 지금까지도 레몬시장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이 심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정보의 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해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을 포함한 모든 중고차 시장 참여자들에게 정보를 공개한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시장 지표 ▲트렌드 리포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적정가격 산정을 위해 국내 중고차 거래 중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수집하고, 빅데이터 기술로 차량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의 상세 정보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의 매물에 대해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교차 체크해 정보의 왜곡과 허위 여부 등을 판별해내는 서비스로 허위·미끼 매물을 걸러내겠다고 밝혔다.


◆ 다양한 고객경험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 운영


현대차는 중고차 판매채널을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 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가상 전시장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가상전시장 내 '온라인 도슨트 투어 서비스' 콘셉트 이미지 (현대차제공)

또한 가상 전시장에서 모든 구매 경험이 이뤄지는 만큼, 마치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오감 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가 차량구매를 도울 예정이다.


현대차는 상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한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무인으로 운영되는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색다른 구매 경험을 선사한다. 고객은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 전시장에서 계약한 자신의 중고차를 간편한 QR코드 인증을 통해 픽업할 수 있다.


현대차는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며, 판매 대상 범위를 벗어난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접수되면 경매 등의 공정한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2년에는 2.5%, 2023년에는 3.6%, 2024년에는 5.1%로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의 발표에 따르면 자체 시장점유율 제한과 사업계획 등 고려했을 때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2026년 5개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7.5~12.9%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 중고차시장 1위 기업인 K사의 시장점유율이 4% 수준임을 감안하면, 4년 후 완성차업계 5개사 합산 점유율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 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 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